안녕하세요.
BGN밝은눈안과(잠실) 수술/간호 지미령입니다. 🙋♀️
처음 인사드리네요! ㅎㅎ
요즘 저는 아침마다 두유를 먹고 있는데,
같이 일하는 선생님이 그걸 보시더니 “미경쌤 다이어트 해요?” 하시더라구요.
여름이 다가오면 다이어트 하는 분들이 많잖아요.
근데 사실 저는 다이어트보단… 아침으로 먹기 간편해서 먹는 거긴 해요. 😅
보통 출근 시간보다 더 빨리 오는데, 와서 재정비도 하고 간단하게 요기하면 딱 좋거든요.
원래는 저두 아침은 잘 안 먹는 편이었는데.. 수술 스케줄이 많다보니 아무래도 에너지가 빨리 닳더라구요!
요즘은 그래서 꼭 아침을 먹고 있어요.
그 이후에는 언제나처럼 수술을 할 준비를 합니다. 환복도 하고 소독이랑 수술실 세팅도 하고!
💭 시력교정술, 긴장한 고객님과의 만남
오늘 수술실에서 만난 고객님은 민주(가명)님이셨는데요.
민주 님은 아직 대학생이라고 하셨어요.
휴학하고 버킷리스트였던 스마일라식 수술을 받으신다고 하시더라구요!
떨리는 눈동자, 살짝 굳은 표정만 봐도 민주 님의 긴장이 느껴졌어요.
민주 님이 저에게 계속 “안 아프죠? 금방 끝나죠?” 물으시더라구요.
민주 님의 그 표정을 보고 있으니 문득 제 첫 수술실 때의 일이 기억이 났어요.
저는 사실 BGN밝은눈안과(잠실)이 제 첫 병원이거든요.
작년에 입사한 후 다양한 교육을 받고,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도 많이 했어요.
하지만 실제 수술은 정말 다르더라구요!
그날 첫 시력교정 수술 때 저는 절대 실수하면 안 된다는 것 하나를 계속 기억하면서 수술실에 들어갔어요.
원장님께 기구 하나하나 전달 드릴 때마다 절대 떨어트리거나 실수하지 않기 위해서 손에 힘을 꽉! 주고,
숨 쉬는 것도 나중엔 잊어버렸지 뭐에요.
다행히 수술은 잘 마무리가 되었는데, 어깨가 이상하게도 너무 아픈거에요.
제가 ‘어깨가 왜 이렇게 아프지’ 생각할 때 옆에서 동료 선생님이 웃으시더라구요.
“미령쌤, 어깨 내려요~ 숨 막혀 보여요.”
알고 보니 너무 긴장을 해서 저도 모르게🤫 승모가 산처럼 솟은 거 있죠…🤫
긴장하면 어깨에 힘이 들어가니까 그랬던 거였어요.
제가 부끄러워 웃으니까 원장님도 웃으시더라구요.
“처음일 땐 다 그래요. 오늘 잘 했는데? 앞으로도 같이 잘 맞춰봅시다.”
그 짧은 말 한마디에 마음이 스르르 풀렸던 기억이 나더라구요.
(물론 그 뒤로도 한동안 긴장을 꽤 했지만요!)
🧘 긴장한 고객님을 보며, 제 첫날이 생각났어요
민주 님의 긴장된 얼굴을 보니까 꼭 그때의 제가 떠올랐어요.
처음은요. 누구에게나 정말 어렵고 떨리는 일 같아요. 하지만 옆에서 같이 해주는 사람들이 있으면 그렇게 떨리거나 무섭지 않더라구요.
저도 그걸 이제는 잘 알아요. 제가 경험해봤기 때문이에요.
저는 민주 님과 눈을 마주치고 말했어요.
“괜찮아요. 지금처럼 천천히 숨 쉬시면 돼요. 처음엔 다 떨려요.”
민주 님은 작게 웃으며 “진짜요?” 하고 되물으셨고,
그 말을 들으신 원장님이 “진짜 맞죠~” 대답해주셨어요.
그러자 짠 것처럼 다들 웃음을 터트렸어요.
긴장되었던 수술실 안의 조금 부드러워졌습니다. 🌿
🤲 “선생님 덕분에 안 무서웠어요” 한 마디
수술을 마친 민주 님은 씩씩하게 일어나서 이동하셨어요.
저는 민주 님이 긴장을 많이 하셨던 게 계속 기억이나, 지금은 괜찮으시냐 여쭤봤죠.
그러자 민주 님이 웃으며 말해주셨어요.
“선생님 이야기 들으니까 안 무서웠어요!”
그럴 때 정말 이 일을 하길 잘했다는 마음이 들어요.
수술을 돕는 것도 중요한 일이지만 수술실 안에서 떨고 있는 고객님을 안심시켜드릴 수 있다는 것.
그게 저의 보람이고, 제가 이 일을 계속하고 싶은 이유인 것 같아요.
앞으로도 누군가의 “처음”이 두렵지 않도록 도와드리고 싶어요!
내일도 즐거운 마음으로 수술실에 들어가야겠어요!
“오늘 하루, 제 눈 온도는 100도 였습니다.”
끝. 25년 3월 13일(목)_오후 18시 기록 반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