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BGN밝은눈안과(잠실) 수술/간호 김소연입니다. ✨
어느새 두 번째 업무일지네요! 오늘도 정말 하루가 순식간에 지나갔어요…!
누가 30대 이후로는 정말 하루하루가 눈 깜짝하면 지나간다고 하던데 요즘 그 말을 백 번! 실감하고 있답니다.
예전에는 학교도 가고, 친구들이랑 놀기도 하고, 드라마도 보고 수다도 떨고 그랬는데…(공부는 조금 덜 했던 것 같기도.. ㅎ) 요즘은 하나만 해도 힘든 것 같아요..! (흑.. 나이 든 걸까요?)
밖은 날씨도 너무 좋은데 말이에요.
오늘은 하루가 가는 게 아쉬워서 점심에 잠깐 산책도 다녀왔어요. ㅎㅎ (이럴 때일수록 마음이라도 여유를 가지려고 노력 중이에요. ☀️)
✨ 자가혈청 안약, 들어보셨나요?
요즘 수술이 늘면서 자가혈청 안약을 찾는 고객님도 늘고 계세요.
자가혈청(PRP) 안약은 고객님의 혈액에서 채취한 혈청 성분을 사용해 제조하는 안약이에요.
눈 수술 후 눈 표면을 편안하게 관리하기 위해 사용하시는 경우가 많아요.
PRP 안약은 방부제가 들어가지 않아 보다 순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준비해드리고 있어요.
또 저희 BGN밝은눈안과(잠실)는 자체 연구소를 보유하고 있어서, 검사 결과 분석부터 관리까지 병원 내부에서 체계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도 고객님들께서 말씀해주시는 경우가 많아요. 안심하시고 맡겨주실 수 있도록 저희도 언제나 최선을 다하고 있답니다. 😊
지훈 님은 20대 후반 남성분이셨는데, 정말 쿨한 모습이셨어요. 접수할 때부터 헤드폰을 끼고 오셔서 편하게 기다리시고, 긴장한 기색도 없이 상담을 받으셔서 겁이 없으시고 쿨하신 편인가보다 했어요.
그런데 자가혈청 안약을 위해서는 체혈을 해야 하거든요.
체혈을 하실 때가 되자 지훈 님이 헤드폰을 벗으시고 물을 벌컥벌컥 마시더니 손도 계속 만지작거리시더라구요. 사실 그때까지도 많이 긴장하셨다고는 생각을 못했어요..!😅
그런데 체혈을 시작할 때 지훈 님이 눈을 질끈 감으시더니, 피는 몇 방울만 뽑는 게 맞냐고 물어보시더라구요.
몇 방울..! 만 뽑으면 좋겠지만 자가혈청 안약을 만들기 위해서는 체혈한 피에서 필요한 성분을 분리해서 사용하게 됩니다. 그래서 몇 방울보다는! 조금 더 넉넉한 양을 뽑게 되죠.
“조금 넉넉하게 뽑아야 해요. 필요한 성분을 따로 분리해서 사용하는 거라서요.”
그렇게 설명드리자 고개는 끄덕이셨는데…
막상 채혈 튜브와 주사기를 보시고는 갑자기 울상이 되시더라구요.
사실 지훈 님 같은 반응을 자주 본답니다!
고객님들께서 수술은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하고 오시고, 막상 겁을 안 내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자가혈청 안약은 아무래도 체혈을 해야 하는 부분이라 그런가 조금 다르게 느껴지시는 것 같아요.
지훈 님도 그중 한 분이셨던 거죠. ☺️
🌼 고객님의 안심까지 책임집니다
채혈 준비를 시작하면서 지훈 님 표정을 계속 살폈어요.
괜찮다고 하셨지만, 손끝이 여전히 딱딱하게 굳어 있는 게 보였거든요.
저는 지훈 님의 팔을 알코올 솜으로 문지르며
“바늘을 직접 보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제가 다 알아서 진행할게요.”
그렇게 말씀드리고 살짝 시선을 돌리게 도와드렸어요.
그리고 체혈 중에도 긴장을 너무 하지 않으시도록 호흡도 천천히 하시라고 말해드렸죠.
“지금까지 너무 잘 하고 계세요. 조금만 더 진행하고 바로 마무리할게요.”
중간중간 멘트를 하면서 긴장을 풀어드리려 했어요.
채혈이 끝나고 지훈 님께 물 한 잔 건네드리면서 한 마디 더 드렸어요.
“오늘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정말 잘 하셨어요!”🌷
그러자 지훈 님이 멋쩍게 웃으시면서 말씀하셨어요.
“하… 사실 제가 피 뽑는 걸 제일 무서워해서요. 근데 괜찮다고 계속 말해주셔서 좀 마음이 편해졌어요.”
그 한마디에 정말 뿌듯했어요.
이렇게 수술 준비뿐 아니라 준비 과정에서도 고객님의 마음까지 케어해드릴 수 있으면 보람이 느껴져요..!
내일도 또 비슷한 순간들이 반복되겠죠?
그때도 오늘처럼 고객님 한 분 한 분의 작은 걱정도 놓치지 않아야겠다고 생각하고, 다짐하며 오늘 하루도 마무리 해볼게요. 🫶🏻
내일도 수술실 앞에서 손끝 하나, 마음가짐 하나까지 다 잡아야겠어요. 🫶🏻
“오늘 하루, 제 눈 온도는 100도 였습니다.”
끝. 25년 4월 22일(화)_오후 19시 기록 반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