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BGN밝은눈안과(잠실) 검안사 정서형입니다. ☀️
저는 사실 더위를 많이 타거든요..! 슬슬 날도 더워지니 옷도 얇아지기 시작하네요! (사실 4월부터 반팔을 입은… 쿨럭…)
여름 준비를 위해서는 운동을 다시 시작해야 하는데 퇴근만 하면 왜 이렇게 그냥 눕고 싶을까요…?
ㅎㅎ꾸준히 운동하는 분들 정말 존경합니다…
그래도 매일 점심 먹고 난 후에 산책을 하려고 생각은 하는데 이 마음을 잊지 않고 매일 해봐야겠어요..
운동은 잊어도! ㅎㅎ절대 잊지 않고 늘 되새기는 마음이 있어요.
바로 ‘고객님 한 분 한 분과 좋은 순간을 만들자’는 다짐이에요.
“옵토스 검사, 많이 불편한가요?” 😳
BGN밝은눈안과(잠실)에 내방하시는 고객님들 대부분이 시력교정술이나 백내장 수술에 관심을 가지고 오세요.
수술 진행을 염두하다보니 상세한 검사를 하게 되죠.👩🔬
저희 BGN밝은눈안과(잠실)에서는 10가지 정도의 기기로 검사를 진행하는데요. 🔍
그 중에서도 옵토스 검사라고, 망막 사진을 찍는 검사가 있어요.
일반적인 시력검사와 달리 옵토스 검사는 조금 불편하게 느끼시는 분들이 있어요. 얼굴을 기계에 밀착하고, 강한 불빛을 정면으로 마주해야 하는데, 계속 눈도 잘 뜨고 계셔야 하거든요. 그래서 처음 경험하시는 분들은 긴장하시는 경우가 많답니다.
그래서 검사 시작 전에는 고객님들의 표정을 꼭 살펴보고, 사전 안내를 충분히 드리려고 해요.
첫 번째 고객님: “딸 결혼식이 있는데 눈이 침침해져 걱정이에요” 👨🦳
오늘 검사실에 오신 첫 고객님은 60대 남성분이셨어요.👨🦳
남색 수트를 입으신 멋쟁이 고객님이셨는데요. 밝은 옷차림만큼이나 밝은 얼굴로 인사를 하시더라구요.
기계 앞에 앉으시기 직전, 고객님께서 “요즘 눈이 더 침침한 것 같아서 걱정이에요.” 라고 말씀하셨어요.
그러면서 고객님이 사실 두 달 뒤에 따님이 결혼한다고 하시더라구요.
”우리 딸이 결혼하니까 아빠 손을 잡고 버진로드를 걸어야 하잖아요. 그래서 요즘 살도 빼고 연습도 하고 있는데… 백내장도 있다고 하고, 눈이 침침하니까 아무래도 조금 불편해서요.”
고객님의 이야기를 들으니 마음이 뭉클했어요… 저도 저희 아버지랑 할아버지가 생각이 났거든요.
따님을 위해 백내장 수술을 결심하신 고객님의 표정은 태연하신 것 같았지만, 막상 기계 앞에 앉으시니 손끝이 살짝 굳어 계시더라구요. 이런 검사는 처음 해본다고 하신 게 생각이 나서, 천천히 그리고 상세히 설명을 드렸어요.
“고객님, 이 검사는 조금 불편하실 수 있어요.
하지만 제가 중간중간 안내드릴 테니 걱정 마시고 따라와 주세요.”
설명을 드리니 고개는 끄덕이셨지만 눈빛에는 긴장감이 묻어나 있었어요.
“지금 정말 잘하고 계세요. 눈부시긴 하지만 금방 끝날 거예요. 조금만 더 힘내세요.”
손끝은 여전히 긴장돼 있었지만 점차 안정되시는 게 눈에 보였어요.
고객님께서 “이거 생각보다 눈 뜨고 있는 게 쉽진 않네요.” 하고 말씀하셨어요.
저는 바로 “맞아요, 그래서 제가 옆에서 계속 도와드릴 거예요. 조금만 더 힘내주세요.” 하고 웃으며 답했어요.
그렇게 고객님과 호흡을 맞춰가며 검사를 마칠 수 있었어요.
검사가 끝나고 고객님이 밝게 웃으며 “이제 마음 놓고 결혼식 준비할 수 있겠네요.” 하셨을 때, 저도 같이 뿌듯해졌답니다.
두 번째 고객님: “시력교정 재수술을 고민 중이에요.”
오전 중 진행한 또 다른 검사는 30대 여성 고객님이셨는데, 15년 전쯤 다른 병원에서 시력교정 수술을 받으신 이력이 있으셨어요.
시력교정술을 진행하고 그동안 편하게 잘 지냈다고 후기를 알려주시더라고요. 다만 최근에 시력 변화가 좀 많이 느껴져 재검사와 상담을 위해 오셨다고 했어요.
그동안 결혼과 출산도 하시면서 시력이 변화하기도 했고, 또 직업이 개발자라고 하시더라구요! 👩💻
개발자는 아무래도 업무상 모니터를 보는 일이 많잖아요. 거기다 야근까지 많이 하셔서 시력 변화가 더 많이 체감되었다 하시더라구요!
기존 수술 경험이 있으시지만, 10년이 이미 지난 상황이라 검사를 하는 과정에 더 긴장하신 것 같았어요.
10년 전이랑 시력교정수술 관련 검사나 장비도 바뀌었고, 또 병원마다 차이도 있으니까요.
고객님은 “이번에 다시 수술 상담 준비 중이라 조금 걱정돼요. 검사도 괜히 더 긴장되네요.” 라고 말씀하셨어요.
다른 곳에선 안 해본 검사도 있다고 긴장하셔서, 더 부드럽게 대응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걱정하지 않으셔도 돼요. 제가 옆에서 계속 안내드릴게요. 천천히 같이 진행해요.”
한 컷, 한 컷 진행하면서 중간중간 설명을 계속 드렸어요.
검사 결과 확인 후 상세하게 상담을 드리니 고객님도 한결 편안한 표정으로 돌아가셨어요.
처음으로 오신 고객님도, 수술 경험이 있는 고객님도 긴장하시는 건 마찬가지에요.
하지만 각자 긴장하시는 이유나 심리적 반응이 다를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해요. 그럴 때는 결국 설명과 교감을 더 잘하는 게 중요하겠죠!
또 검사 전에는 고객님들이 눈 걱정을 많이 하세요. 그래서 끝나고 나서는 꼭 “오늘 너무 고생 많으셨어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라고 말씀드려요.
그럼 고객님들께서도 “네, 덕분에 마음이 놓였어요.” 하시더라구요.
오늘도, 내일도 고객님들의 불편함도 알아채는 검안사로 기억되고 싶어요!
“오늘 하루, 제 눈 온도는 100도 였습니다.”
끝. 25년 5월 2일(금)_오후 18시 기록 반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