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N밝은눈안과(잠실)의 검안사 조태종입니다.
스마일라식 문의가 많아, 요즘 많은 고객님들과 만나며 검진을 진행하고 있답니다. 그러는 사이 벌써 두 번째 업무일지를 적을 시간이 돌아왔네요! 😊
매일 수십 명의 고객님을 응대하고, 진료실을 오가며 숨 가쁘게 움직이다 보면 그날 무슨 일이 있었는지도 잊기 일쑤거든요.
사실 이 업무일지를 쓰기 전까지는 하루를 되짚어볼 기회가 많지 않았어요.
고객 응대와 검사 등, 하루가 정신없이 지나가곤 하니까요.
그런데 이렇게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부터는 “오늘 어떤 순간이 가장 인상 깊었지?” 하고 저 자신에게 묻게 됩니다. 그게 참 좋은 습관이 된 것 같아요.
검안사로서 매일 수십 명의 눈을 들여다보지만, 단 몇 분간의 대화가 하루를 바꾸기도 해요.
오늘도 그런 순간이 하나 있었습니다.
👀 “스마일라식 수술 전, 렌즈 끼고 오면 안 되는 거였어요?”
오늘 일이었습니다. 스마일라식 수술 상담이 한창인 오후 시간, 한 고객님이 오셨어요. 예약된 스마일라식 수술을 받기 위해 찾아오신 고객님이셨죠.
검사를 진행하기 위해 고객님을 뵈었는데, 눈 한 쪽이 조금 충혈되신 것 같으시더라구요.
그래서 혹시 지금 눈이 불편하시냐고 여쭤보니, 고객님께서 조금 망설이다가 그러시더라구요. 사실은 렌즈를 착용했다고요.
“혹시… 지금 렌즈 빼면 안 될까요?”
고객님은 병원 방문 전에 약속이 있어서 어쩔 수 없다고 이야기 하셨어요.
고객님의 차트를 살펴보니, 며칠 전 상담 당시에도 렌즈 착용에 대한 질문을 여러 번 주셨고, 저도 분명 “렌즈 착용을 멈춰주셔야 합니다.”라고 강조드렸던 내역이 남아 있었습니다.
“아, 그때 그 말씀 들었는데… 그냥 평소처럼 껴도 되는 줄 알았어요.”
고객님의 표정이 점점 어두워지면서 저도 마음이 무거워졌어요.
안타깝게도, 각막은 렌즈를 착용하면 모양이 눌려 변형되기 때문에 수술 전 검사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수술의 정밀도를 위해선 렌즈를 일정 기간 착용하지 않아야 해요. 고객님께는 그 내용을 다시 차분히 설명드렸습니다.
💬 “그냥 수술이 가능할 거라 생각했어요…”
고객님의 표정도 덩달아 심각해지시더라구요. 렌즈를 착용하셨지만 그냥 수술이 가능할 것이라 생각했다고 하셨습니다. 고객님이 “회사에도 휴가 내고 왔는데, 진짜 취소돼요…?” 재차 물으시는데, 저도 안타까운 마음이 들더라구요.
저는 고객님에게 소프트렌즈, 하드렌즈 등 종류에 따라 렌즈를 며칠 동안 착용하지 않아야 하고, 그래야 정확한 검사 결과를 얻고 수술이 진행된다고 다시 한 번 이야기를 드렸어요.
수술 날짜도 다시 잡아야 했기 때문에 저도 마음이 무거웠지만 고객님을 위한 일이기 때문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드렸어요. 고객님께서는 사실 렌즈를 끼면 안 된다는 걸 기억은 하고 계셨는데, 정말 무심코 넘기셨다고 해요.
“그냥 체크사항인 줄 알았는데, 제가 좀 무지했네요.”
고객님도 꽤나 당황하셨던 것 같아요. “이게 이렇게까지 중요한 거였는지 몰랐다”고 반복해서 말씀하시더라고요. 😓
상담 시 강조했던 안내가, 때로는 ‘병원에서 주는 공지사항’ 정도로만 여겨질 수도 있겠구나 싶더라고요.
괜히 마음이 쓰여 고객님을 엘리베이터까지 배웅하면서 위로해드렸어요. 그리고 저도 다시 한 번 더 강조해서 이야기 드려야겠다, 생각하게 되었죠.
스마일라식 수술 전, 꼭 렌즈 사용을 멈춰주세요!
간혹 “렌즈를 아침에 빼면 괜찮지 않나요?”라고 질문하시는 분들도 계세요. 하지만 아래 이유로 꼭 사전 일정에 맞춰 미리 빼주셔야 해요.
렌즈는 각막을 눌러 형태를 변형시킵니다.
스마일라식은 각막의 형태에 따라 정밀하게 진행되는 수술이기 때문에, 렌즈 착용 후 일정 시간이 지나야 정확한 수치로 회복됩니다.
- 소프트렌즈: 수술 1주일 전부터 착용 중단
- 하드렌즈: 2주~4주 전부터 중단 필요 (렌즈 종류에 따라 차이 있음)
해당 내용은 꼭 지켜주셔야 합니다.
수술 전 정확한 각막 상태가 확보되지 않으면, 정밀 수치 기반의 수술이 어려워져 오차 범위가 넓어지고 수술 효과에 영향을 줄 수 있어요.
심한 경우 수술 일정이 미뤄지거나, 수술을 취소해야 하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오늘 고객님처럼요.
저희가 매번 안내드리고 강조 드리지만 어떤 분들에게는 단순히 병원에서 주는 알람 정도로 여겨질 수 있다는 사실도 오늘 다시 한 번 절감했답니다.
저는 그 후 고객님들을 뵐 때마다 꼭 안경을 착용해주셔야 한다고, 몇 번이고 강조하여 이야기를 드렸답니다.
혹시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분 중, 수술을 앞두고 있으면서도 렌즈를 끼고 계시진 않으신가요?
조금 귀찮더라도, 지금 당장 렌즈를 빼고 안경으로 생활해 주세요.
혹시 수술을 앞두고 계시다면, 지금 이 글을 저장해두셔도 좋습니다.
그 작은 변화가 쌓이고 모여, 수술을, 여러분의 내일을 바꾼다는 걸 한 번 더 기억해주시면 좋겠어요!
저도 고객님들의 수술과 시력, 그리고 마음까지 케어할 수 있도록 늘 노력하겠습니다. 😊
“오늘 하루, 제 눈 온도는 100도 였습니다.”
끝. 25년 5월 19일(월)_오후 18시 기록 반영
